디아블로 15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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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시간: 01:12:18
전체: 17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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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게임 중에서 제가 가장 처음 접했던 건 디아블로였습니다. 그 독특하고, 간결하고, 예상하기 힘든 음악에의 접근 방식에 저는 처음부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음악을 만든 분이 바로 맷 우엘먼이었지요. 흡입력이 즉각적이면서도 완벽했어요. 전 제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뭔가 특별한 것을, 전세계의 게임 커뮤니티에 한 획을 남길 작업을 경험하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파리에서 열렸던 2008 블리자드 월드와이드 인비테이셔널에서 디아블로의 음악은 그 상징적인 위상을 증명했습니다. 서언, 치솟는 불꽃, 화려한 영상도 없었습니다. 단지 기타리스트가 홀로 붉은 조명 속에서 12현 기타로 "트리스트럼"의 시작 코드를 연주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모두 알았습니다. 악마가 돌아왔다는 것을.

디아블로 III가 발표되자, 블리자드의 작곡가들은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하며, 그보다 자신들이 만족해야 함을 알았습니다. 음악은 분위기와 감성에 있어 전작과 연속성이 있어야 했고, 새롭게 이어지는 스토리와 함께 진화하고, 신선하고 몰입감 있는 여정으로 플레이어를 인도해야 했습니다.

그 결과로, 익숙한 기타 프로그레션과 절충된 사운드스케이프, 기존 작품의 5-노트 메인 테마를 계승하는 디아블로 III의 음악은 새로운 장소, 새로운 캐릭터의 소개, 오래된 지식의 새롭게 비춰줄 것입니다. 이 힘 있는 새로운 스토리에 쓰였던 우리의 작곡과 녹음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신 트리스트럼"은 맷 우엘먼이 직접 다양한 기타 퍼포먼스를 연주했고, 블리자드의 오랜 음악가이자 파리 인비테이션에서의 기타 연주가, 폴 맥카트니의 밴드, 윙스의 멤버이기도 했던 로렌스 주버가 함께했습니다. 마치 "오랜 친구"처럼 느껴지는 기타, 만돌린, 덜시머, 오케스트라 악기들의 환상적인 조합과 이들의 "원음"는 그 어떤 디아블로의 광팬들도 친근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블리자드는 오랫동안 우리 게임에 유기적이고 역동적인 인간 만이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고수해왔으며, 뛰어난 독주자와 코러스, 심지어 완벽한 오케스트라를 투입해왔습니다. 라이브 음악가들은 디아블로 II: 파괴의 군주에서 정점에 달한 맷 우엘먼의 광범위한 바그너풍 오케스트라 표현법으로 과거 디아블로 타이틀의 모든 사운드트랙을 구성했습니다. 최근 몇 년 간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의 라이브 뮤직을 작곡하고 녹음했습니다.

디아블로 III만의 독특한 음악 색깔을 구현하기 위해 우리는 퍼시픽 심포니의 '홈그라운드'라 할 수 있는 남부 캘리포니아의 르네 헨리 시거스트롬 콘서트홀에서 녹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끝없는 분쟁을 부각시키는 곡을 녹음하기에는 라이브 뮤직을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되고 전통적인 음향 공간, 즉 앰프 장비가 필요하지 않은 거대한 방이 정답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환경에서 녹음된 디아블로 III의 음악은 현대 영화 음악과 같은 스타크래프트나 청동기 시대 대성당의 음악 같은 워크래프트와 확연히 대립됩니다.

장대한 코러스는 고딕풍 이야기를 완성시키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렇다면 두 개의 코러스를 활용하는 건 어떨까요? 우리는 영원한 분쟁에 휘말린 양 진영을 표현하기 위해 각기 다른 두 코러스를 캐스팅했습니다. 일단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그들의 지역색 묻어난 억양이 다문화권이라 할 수 있는 "헐리우드"의 소리와는 전혀 다르면서도 친숙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또한 공포스럽지만 아름답고 유혹적인 음색의 아일랜드 보컬 그룹 ANÚNA를 캐스팅하여 불타는 지옥과 대악마들의 목소리를 부여했고, London Voices의 남성들을 캐스팅하여 드높은 천상의 앙기리스 의회의 목소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두 앙상블 모두 각자에게 역사적이고 음악적인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더블린의 윈드밀 레인, 런던의 애비 로드에서 녹음했습니다.

음향팀의 부서의 재능 있고 열정 넘치는 청각 스토리텔러들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모두가 즐겁게 창조한 이 음악 여정을 즐겨주시길 빌겠습니다. 데커드 케인이 말했듯, "잠시 저희의 음악 좀 들어주시기 바랍니다."